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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가주 극심한 ‘겨울가뭄’…12월 평균 강우량 0.2인치

베이 지역 겨울가뭄이 극심해 지고 있다. 연방기상청(NWS)에 따르면 12월 한 달 동안 베이 지역 일대에 내린 비의 양은 평균 0.2인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베이 지역의 평균 강수량인 4.2~4.6인치와 비교해보면 올해 강수량은 채 5%도 안되는 양이다.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30년 평균 12월 강수량은 4.56인치다. 지난해에도 4.39인치가 내렸지만 올해는 0.15인치에 그쳤다. 기상전문가들은 북가주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극심한 가뭄을 ‘라니냐(La Nina)’ 현상 때문으로 분석한다. 라니냐는 적도 인근의 태평양에서 발생하는 해수면 온도의 이상 저하 현상으로 미 서부 지역은 이로 인해 고온 건조해지고 가뭄이 발생하게 된다. 12월 들어 북가주 지역에 강하게 자리잡은 고기압도 라니냐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한다. 알래스카 지역에서 내려오는 비구름을 강한 고기압이 막고 있어 베이 지역에 비가 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NWS도 애초 이번 주말인 30일과 31일 베이 지역에 비가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27일 예보를 변경해 새해인 1월 4일 경에야 한차례 비가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가뭄을 해갈할 만큼 많은 비가 내리지는 않을 전망이다. 강한 고기압에 공기가 정체되며 베이 지역 일대에 대기오염 주의보인 ‘대기보호(Spare the Air)’ 경보도 자주 발령되고 있다. 대기 관리국은 지난 22일부터 5일 연속 대기보호 경보를 내리기도 했다. 한편,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며 시에라 지역에도 눈이 내리지 않아 스키장들엔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타호지역 스키 리조트들은 지난 10월 많은 눈이 내리며 예년보다 일찍 개장했지만 정작 사람들이 많이 찾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연휴에는 눈이 내리지 않으며 개점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최정현 기자

2017-12-27

'토머스 산불' 역대 최대 규모

지난 4일부터 벤투라 카운티와 샌타바버러 인근을 태우고 있는 토머스 산불이 가주 재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산불로 기록됐다. LA타임스에 따르면 발화 20여일째를 맞은 토머스 산불은 이날까지 27만3400에이커의 면적을 태웠다. 가주 소방당국은 토머스 산불이 지난 2003년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 일어난 세다 산불의 피해 면적(27만3246에이커)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토머스 산불로 소방관 1명을 포함해 2명이 숨지고 가옥 1000여 채가 전소했다. 부분적으로 탄 가옥은 1만8000여 채다. 대피한 주민 수는 10만 명이 넘는다. 세다 산불로는 15명이 사망하고 가옥 2820채가 전소했다. 앞서 지난 10월 북가주 와인 산지 나파·소노마밸리에서 발생한 산불로 40여 명이 사망했다. 토머스 산불은 현재 65% 넘게 진화됐으며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소방당국은 다음 달 10일까지 완전 진화를 목표로 잡고 있다. 토머스 산불은 산타폴라 토머스 아퀴나스 칼리지 인근 수풀에서 일어났으며 발화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이 산불은 최고 시속 130㎞에 달하는 건조한 강풍인 샌타애나로 인해 급속도로 번져나갔다. 발화 초기에는 15분 만에 맨해튼 센트럴파크에 해당하는 면적을 불태울 정도로 확산 속도가 빨랐다. LA에서 북서쪽 벤투라에서 일어난 산불은 오하이 밸리 휴양마을을 거쳐 연예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부촌인 몬테시토와 샌타바버러 인근까지 태웠다. 가주 소방당국은 1930년대부터 산불의 규모를 측정했다. 정확한 규모가 나오지 않았지만 1889년 오렌지 카운티와 리버사이드, 샌디에이고 카운티에 걸쳐 번진 샌티아고 캐년 산불이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화재로 알려져 있다.

2017-12-24

가뭄 다시 오나…겨울비 간절

남가주에 '겨울비'가 절실해졌다. 또다시 심각한 가뭄 위기가 다가오고 있어서다. 18일 ABC뉴스는 미항공우주국(NASA) 산하 JPL 연구소의 분석을 인용, "현재 LA지역에 내린 비는 평균 강우량의 4%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이 연구소 빌 팻저트 박사는 "지난 10개월간 LA다운타운 인근에 내린 비의 양은 1인치가 채 되지 않으며 이는 남가주에서 가장 건조한 기간 중 하나로 기록됐다"며 "올해 북가주나 중가주는 역대 최고로 '스노팩(눈덩이로 뒤덮인 들판)'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이것이 녹으면 괜찮지만 눈이 오지 않는 남가주는 가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남가주에 다시 가뭄 위험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이상 기온 현상인 '라니냐(La Nina)'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라니냐는 열대지방의 태평양에서 발생하는 저수온 현상이다. 이 때문에 라니냐가 심해지면 동남 아시아와 호주 등에서는 긴 장마가 시작되지만, 반대로 북미와 남미지역에는 심각한 가뭄이 발생한다. 팻저트 박사는 "보통 남가주에는 1~3월까지 비가 내리며 습한 날씨가 이어지지만 '라니냐' 현상으로 인해 평년보다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남가주는 다시 가뭄 모드에 접어들 수 있다"고 전했다. 이미 지난 11월 미국립해양대기국은 "열대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 기준을 밑돌아 라니냐 현상의 수준에 도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남가주는 고온 건조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국립기상대(NWS)에 따르면 12월 한 달 동안 LA지역의 경우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낮기온은 화씨 65~82도를 넘나들고 있다. 당분간 비 소식도 없다. 게다가 이러한 날씨는 LA를 비롯한 남가주 지역에 부는 샌타애나 바람과 맞물려 산불 발생의 우려마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달 초 벤투라 카운티에서 시작됐던 '토머스 산불'에 대한 진화 작업에서 당시 가주 비상 상황실은 트위터를 통해 "건조한 환경, 한 자릿수의 낮은 습도, 거센 바람으로 진화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2017-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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